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19 09:02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 …2021년부터 순차 도입으로 기종 현대화 박차

(좌측부터)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이 18일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Le Bourget)에서 보잉787-10 20대,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잉787 항공기 모형을 들고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좌측부터)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이 18일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Le Bourget)에서 보잉 787-10 20대, 보잉 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잉 787 항공기 모형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대한항공이 기종 현대화를 위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 787-10 항공기를 20대와 보잉 787-9 항공기를 추가로 10대 더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시간)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Le Bourget) 공항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87-10 20대 및 보잉 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보잉 787 항공기 30대는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 777, 보잉 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 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 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따라 보잉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 777-200 대비 보잉 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된 반면, 보잉 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되어 25%에 달한다.

보잉 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로 보잉 787-9 대비 2200㎞ 정도 짧다. 보잉 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 보잉 787-9은 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기종이다.

꿈의 항공기, ‘드림라이너’인 보잉 787은 기존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의 기압(8000ft) 수준이었다면, 보잉 787 항공기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의 보다 낮은 고도의 기압을 유지한다. 또 습도도 기존의 구형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아져 쾌적한 항공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기체의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되어 구조적 성능이 높아진 동시에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됐으며, 가스 배출 및 이착륙시 소음도 크게 낮아졌다.

보잉 787-10은 지난해부터 싱가포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보잉 787-10 순차 도입으로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시켜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보잉 787-9 항공기 10대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보잉 787-9를 첫 도입한 이래 현재 10대의 보잉 78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추가 도입키로 한 10대의 보잉 787-9은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보잉 787-9, 보잉 787-10 각각 20대씩 총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 787-10은 보잉 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보잉 787-9 10대에 일등석 6석,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등 총 269석의 좌석을 장착해 운영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보잉 787 국제공동개발파트너로서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필수 날개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후방 동체 등 날개 구조물 등 보잉 787의 핵심 부품 제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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