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9 09:31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경제사업 손실 확대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중 상호금융조합(2232개)의 당기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억원(-2.1%) 감소했다.

이는 신용사업이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434억원 증가했으나 경제사업이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595억원 적자를 시현한 데 따른 것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71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2억원 늘었다. 농협은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용사업 이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10.8% 늘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575억원으로 575억원 줄었다. 2018년 예보료 인하분 환입,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50% 감소했다.

특히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67억원, 278억원 적자를 시현했다. 수협은 215억원 감소해 적자로 전환했고 산림조합은 72억원 줄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 및 경제사업 손실 확대로 적자를 보였다.

1분기중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로 전년동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06%로 0.77%포인트 떨어졌다.

3월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10조원(2.0%) 증가했다. 부채인 총수신은 439조원으로 11조7000억원(2.7%) 늘었다.

연체율은 1.79%로 전년말 대비 0.4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0.22%포인트 올랐다.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적립액/고정이하여신)은 142.2%로 20.7%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증가세 둔화 및 연말 대손상각 후 기저효과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커버리지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월말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7.89%로 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말 보다 0.20%포인트 내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림조합 11.37%, 농협 8.69%, 신협 5.41%, 수협 4.77% 순이다. 이처럼 규제비율(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을 모두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신용사업 수익성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며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시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취약·연체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