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9 09:59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 예정자. (사진출처=YTN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가정폭력 문제로 자진사퇴했다.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이 새 국방장관 대행에 임명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를 통해 "훌륭히 일을 해 온 섀너핸 대행이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의회 인준 절차를 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새 국방부 장관 대행으로 지명하겠다"면서 "마크를 알고 있다. 그가 일을 환상적으로 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 자녀가 가족의 삶에서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시기를 겪지 않도록 (사퇴) 결정을 내렸다”면서 “고통스럽고 매우 개인적인 오래 전의 가족 상황이 들춰져 유감스럽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장관대행으로서 정식 장관으로 임명되기 위해 인준 절차가 진행되던 사이 이런 갑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진 것은 9년 전 전처와의 폭력사건이 뒤늦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앞서 미 언론은 섀너핸 대행과 전처 킴벌리 조딘슨이 2010년 8월 28일 술을 마신 채 언쟁을 벌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섀너핸 대행의 10대 아들이 야구 배트로 전처를 때려 의식을 잃게 한 일이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있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섀너핸 대행의 장관 인준에 앞서 이를 조사해왔다. 섀너핸 대행이 2017년 7월 부장관이 될 때나 올해 1월 장관대행이 될 때는 이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

한편, 새 국방장관 대행이 될 에스퍼는 2017년 11월 육군성 장관이 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동기다.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고,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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