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6.19 10:22
아오리에프앤비.
아오리에프앤비.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아오리라멘(아오리의행방불명)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인 아오리에프앤비가 외식업계에서 투자와 자문을 전문으로 해온 개인 투자자들에게 100% 인수됐다. 

아오리에프앤비 측은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새 출발하게 됐으며, 새로운 수장으로는 김훈태 대표가 내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김 대표에 대해 국내 대표 소비자 금융기업인 현대카드·캐피탈, 세계적으로 가장 큰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호텔에서 해외 사업 개발과 영업, 브랜드 및 마케팅 업무를 중점적으로 해 온 22년 경력의 전문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일본 라멘의 애호자 중 한 명으로서 아오리라멘이 겪었던 일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면서 "이제 고객 분들이 좋아했던 아오리라멘을 신뢰를 갖고 다시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새 출발을 계기로 아오리에프앤비의 가수 승리 지분 5%는 전량 소각 처리됐으며, 유리홀딩스의 지분 39% 전량은 매각 후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액 기부된다.

김훈태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는 아오리에프엔비는 가맹점과 함께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고객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계획도 조만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새롭게 출발하는 아오리에프앤비는 승리를 포함해 유리홀딩스 등 기존 주주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승리의 친인척이 운영해 왔었던 영업점 6곳(홍대점, 명동점, 광주상무점, 광주유스퀘어점, 상암점, 선릉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폐점하거나 승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제 3자에게 양도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44개였던 아오리라멘의 영업점은 가수 승리 이슈 이후로 고객의 수가 급감하면서 1/3이 넘는 15개 지점이 재정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됐거나 영업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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