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19 13:51
엄태용 (사진=다음 프로필 캡처)
엄태용 (사진=다음 프로필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 엄태용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더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준명)는 지난 14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엄씨에게 항소심에서 원심(징역 3년6개월)보다 높은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엄태용은 지난해 6월 충남 서산시 자신의 집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피해 여성이 가출을 고민하는 것을 알고도 오히려 가출을 하게 한 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졸피뎀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감기약이라고 속여 먹게 한 후 성폭행했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청소년인 피해자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과 엄태용 모두 1심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졸피뎀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피해자에게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항거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강간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를 새벽에 가출하게 한 뒤 차량에 태워 자신의 집에서 범행해 그 가벌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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