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9 14:13

민주당, 26∼27일 마이애미에서 20명 후보 참여 첫 TV토론 개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올랜도에서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선(再選) 도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으로 미 대선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차기 대선은 2020년 11월 3일 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역대 대선에서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플로리다에서 재선 가도의 닻을 올린 것이다.

그는 "오늘 밤, 미국 대통령 연임을 위한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당신들 앞에 섰다"며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never, ever, ever) 당신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때 사용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를 다시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위대한 미국을 지키자.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오늘 출정식에서 3~4석의 좌석이 비어있다면 가짜 뉴스는 헤드라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출정식에는 빈 자리들이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며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 2만여명은 "진실을 말하라"고 외치며 그의 발언에 호응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법 방해 및 권한 남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또한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서 "좋고 공정한 합의를 하거나 아예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에 연단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일자리가 돌아왔고, 자신감도 되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미국이 돌아왔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도 오는 26∼27일 이틀에 걸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20명의 후보가 2개 조로 나뉘어 첫 TV토론을 갖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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