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9 14:19

5월 수출, 7.8% 줄어… 6개월 연속 감소

일본 도쿄 시내. (사진출처=픽사베이)
일본 도쿄 시내.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일본의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따라 일본의 5월 무역수지가 4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한 5조8351억엔(약 63조2764억원)을 기록, 6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1.5% 감소한 6조8022억엔(약 73조7767억원)이었다.

5월 수출이 7.8% 감소한 것은 4월 2.4%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수출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671억엔(약 10조4891억원) 적자였다. 일본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일본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감소해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기계 장비가 50% 가량 줄었고, 전기 장비는 11.5% 감소했다.

한국과 중국 시장으로 주로 수출되는 반도체 등 제조 장비는 27.5% 줄었다. 특히 한국으로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은 67.9%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해 3917억엔의 무역적자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2515억엔의 무역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는 3950억엔의 무역흑자를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권의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며 "앞으로도 전자 부품을 중심으로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더욱 줄어들 것이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