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6.19 15:53

허창수 "튼튼한 안보가 우리 기업이 마음껏 비즈니스 할 수 있는 배경 만들었다"

(사진제공=전경련)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두번째줄 왼쪽 여덟번째) 전경련 회장, 에이브람스(두번째줄 왼쪽 다섯번째) 한미연합사령관, 필립 D. 셔틀러(두번째줄 왼쪽 여섯번째, 일곱번째) 전 미해군중장 부부을 비롯한 생존 참전용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노병과 그 가족을 초청해 경제계의 감사인사를 전했다.

전경련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 감사만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한국전쟁전우회의 방한을 계기로 생존 참전용사(16명) 및 가족, 전사자·실종자·명예훈장수상자 가족 등 총 54명의 방한단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로버트 B.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루시 챙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 등이 참석해 미국 참전용사들의 70여 년 전 희생과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참전용사들의 피와 눈물로 지켜낸 것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시장경제"라며 "양국의 혈맹이 기초가 된 튼튼한 안보야 말로 우리 기업인들이 마음껏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든든한 바탕이 됐다"고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보다 어린 나이에 생사의 기로에서 한국을 지켜냈다"며 미국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용기 덕분에 한국이 세계를 상대로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전경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필립 D. 셔틀러 전 미 해군중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창수(왼쪽부터) 전경련 회장, 필립 D. 셔틀러 전 미해군중장 부부, 에이브람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다. (사진제공=전경련)

방한단 대표로 감사패를 수여받은 필립 D. 셔틀러 전 미국 해군중장은 지난 1950년 9월 24세의 나이에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으며, 그 후 11월 함경남도 진흥리 주변 정찰 중에 벌어진 북한군과의 총격전에서도 살아남은 바 있다.

이번 방한단에는 한국전쟁 정전 협정에 직접 서명했던 故 마크 클라크 전 UN군 사령관의 가족과 사후 백악관에서 명예훈장을 수여 받은 故 우드로 키블 전 선임상사의 가족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故 키블 상사의 가족들은 키블 전 상사가 한국전에 자원했고 "끝없이 무서운 순간들과 공포가 엄습했지만 결코 내 직무를 떠나지 않았고 위험한 미션을 피하지도 않았다"며 한국전 참전을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은 한국전 당시 약 179만명을 파병해 전사·사망자 3만7000명, 부상자 9만명, 실종자 4000명 등이 희생됐으며 약 670억불의 막대한 비용을 치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련은 그동안 한미동맹이 한국경제 발전의 초석이라는 인식으로 경제계 차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왔다. 지난 2003년에는 정전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 600여명 등을 초청해 환송만찬을 주최했다. 지난 2015년 에는 미2사단 전우회 참전용사 재방한사업 지원을 위해 전경련 허창수 회장이 미2사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오늘 참석하신 참전용사들이 전후 목격했던 폐허의 한국이 이제 세계 12위 규모의 경제 강국, 대미 투자 15위 국가가 됐다"며 "그들의 희생과 용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경제는 불가능했을 것이며, 굳건한 한미동맹은 앞으로의 한국 경제 발전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