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19 16:38

이수욱 "주택 매매가격, 중장기적으로 하락 및 변동률 축소 예상"
노무라 교수 "2013년 일본 빈집비율 13.5%…2033년에는 30.4% 달할 것"

서울의 아파트 (이미지=픽사베이)
서울의 아파트 (이미지=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값이 올해 3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중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최근 순환국면의 하락폭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할 경우 내년 2분기에 저점을 찍을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19일 부동산114는 창사 20주년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망'을 주제로 부동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10년 후 대한민국 부동산'을 주제로 국내 주택·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전망과 일본 사례를 통해 향후 직면할 현안들을 짚어보고 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1부 순서에서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한국감정원 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해 3분기 저점을 통과한후 고점은 2021년 4분기에 찾아올 것이고 부동산114 지수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 2025년 3분기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2023년 3분기 저점을 통과해 2028년 3분기 고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순환국면의 하락폭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할 경우 향후 저점은 2020년 2분기이고, 고점은 2025년 2분기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와 저성장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하락 및 변동률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와 주거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노무라 야스요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교 교수는 "2013년 13.5% 수준이었던 일본의 빈집 비율이 2033년에는 30.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인구 감소 속도가 빠른 지역에 대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빈집 활용 및 도시재생의 사례로 '상호지원형 지자체 추진 모델'을 소개했다.

2부 종합토론에서는 이상영 명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손정락 KEB하나은행 부동산금융부 박사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 △최자령 노무라종합연구소(서울) 파트너 등이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손정락 KEB하나은행 박사는 국내 주택시장의 중장기 이슈로 부채 관리의 문제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 박사는 "DSR 등 가계부채 관리수단이 정교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점차 약화될 수 있다"며 "부동산 중심의 가계자산구조, 타국 대비 월등히 높은 자영업 비중을 감안할 때 주택 매입부담을 완화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대출 및 상환능력 관리에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이를 한국 주택시장에 대입하며 "올해 주택보급률이 1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소멸위험지역은 지방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5대 광역시 인구는 이미 2016년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어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과잉과 부동산 방치와 공가의 문제가 향후 사회적 이슈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자령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 파트너는 주택시장의 중장기적 트렌드 변화에 대해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장년층(시니어) 1~2인 가구가 중심이 되고 있다"며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집적 현상이 확대되고 도심 및 부도심부의 집적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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