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천국' 다이소, 올해 매출 2조 넘긴다
'가성비의 천국' 다이소, 올해 매출 2조 넘긴다
  • 왕진화 기자
  • 승인 2019.06.19 20: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00원짜리 가전놀이 세탁기, '미용 붓 세척기'로 인기 끌면서 품절 사태
3만여종 상품 이용한 'DIY'도 유행…시즌별로 내놓는 신제품도 매출 신장 효자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사진출처=네이버 카페 방판매니아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가성비의 천국'.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대한 적지않은 소비자들의 평가다.

온라인 쇼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1000원, 2000원 짜리 상품을 주로 파는 다이소는 몰려드는 소비자들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5000원 이하의 가격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상품을 사기위해 다이소 점포를 방문, 둘러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신상품을 만나기 일쑤다. 값이 싸다보니 별 부담이 없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소비자를 뜻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흐름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액쇼핑에 재미가 난 고객이 늘어나면서 다이소는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1조9785억원을 기록했다. 아성다이소 매출은 2014년 8900억원에서 2015년 1조493억원으로 연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그 이후 △2016년 1조3055억원 △2017년 1조6457억원 △2018년 1조9785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0%를 넘을 정도다. 올해 매출은 2조원을 가볍게 넘길 가능성이 높다.

2014년 970여개였던 매장은 △2015년 1000여개 △2016년 1100여개 △2017년 1200여개 △2018년 1300여개로 매년 100여개씩 증가하고 있다. '다이소몰'이란 온라인 스토어도 있지만 매출은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다.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연이어 출점하다보니 '다세권'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다이소 매장.(사진출처=다이소 공식 블로그)

다이소는 일본에서 유행을 끌었던 '100엔샵'의 한국판이라 할 수 있다. 일본 대도시 골목길에는 50엔샵도 적지않다.

다이소의 최저가 전략은 경제사정이 나빠질수록 위력을 발휘한다. 초기에는 공산품을 팔았지만 이젠 식료품도 진열대에 가득하다. 정리, 수납, 인테리어, 문구, 욕실, 원예, 청소, 주방, 일회용품 등 3만여종의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판매품목이 다양화되면서 "다이소에 가면 다 있다"는 이미지까지 소비자에게 각인된 효과도 적지않다. 전체 상품 중 1000원~2000원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다이소는 “제품의 가격보다 두 배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정신 덕분에 별도의 할인행사도 없는데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충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이소가 추구하고 실행하는 최저가 전략은 일반 유통업체와 다르다. 다이소는 판매하려는 제품 견본을 확인한뒤 제조업체 측에 500원부터 5,000원 사이 6개의 균일가격 중에서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판매가격을 결정한뒤 납품가격을 제시한다. 제조업체가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맺으면 △디자인 단순화 △원자재 대량 구매 지원 △대체용 자재 개발 △포장 최소화 등 원가 낮추기 작업을 통해 제조업체와의 상생모델을 구축,실행한다.

국내에서 이 가격을 맞출 제조업체는 드물다. 다이소가 세계 36개국 약 3,600개 업체과 거래하는 이유다.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사진출처=네이버 카페 방판매니아 캡처)

올 상반기 최고 히트 상품은 지난 2월 가격 3000원에 내놓은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이다. 출시 당시 일주일 판매량은 약 1000여개에 불과했지만 입소문이 퍼지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용용품(화장붓·퍼프) 세탁기’, ‘소맥제조기’, '붓 세척기’로 알맞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성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았다. 한달 뒤에는 판매량이 8배 급증했다.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들도 사려고 기를 쓰다보니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심지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7000원에도 구하기 힘들다. 차기 입고예정일은 8월 중순으로 전해졌다.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 (사진출처=  )
움직이는 가전놀이 세탁기.(사진출처=네이버 카페 방판매니아 캡처)

이 뿐만 아니다. 낚시할 때 가시성을 높여주는 ‘케미꽂이’도 올초부터 이달초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가량 늘어났다. 아이패드 유저들이 애플 펜슬에 케미꽂이 끝을 부착해 쓰면 소음이 줄고 필기감도 좋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5000원짜리 어린이용 마론인형 ‘프리티걸’은 20~30대 여성으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얼굴을 다시 그려넣는 ‘리페인팅’ 용도로 쓰면서 1~5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어항 유막제거기. (사진출처=김산책 유튜버 영상 캡처)

다이소 상품을 이용한 'DIY'도 유행이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어항 유막제거기를 이용하다 보면 입수구에 어린 물고기가 빨려 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한 유튜버는 "다이소에서 파는 크린세면대배수구필터에는 12개가 들어 있다"며 "이것을 가로로 절반 잘라 유막제거기에 끼면 유격없이 딱 맞아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즌별로 출시하는 신제품군도 매출 신장의 효자이다. 다이소는 여름철 불쾌지수를 높이는 세 가지 요소인 온도, 위생·청결, 습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쿨썸머’ 여름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쾌적한 여름을 위한 소비 키워드로 3C(Cool, Clean, Cosy)를 내세웠다. 체감온도를 낮추는 쿨(Cool), 위생 및 청결을 담당하는 클린(Clean), 실내외 환경을 편안하게 만드는 코지(Cosy) 상품군으로 200여종을 구성했다.

쿨(Cool) 상품은 냉방용품 및 냉감소재 용품 등으로 준비됐다. 미니선풍기와 탁상용 선풍기는 언제 어디서든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어 5월부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시각 및 촉각에 시원함을 전해 체감온도를 내려주는 머메이드 시리즈, 멘톨 성분이 함유된 쿨스프레이, 냉감소재를 적용한 쿨스카프 및 쿨토시 등도 인기다. 차가운 얼음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빙용품과 아이스팩도 마련됐다.

클린(Clean) 아이템은 곰팡이 해결을 위한 젤, 스프레이 등 다양한 타입의 제거제와 곰팡이 방지 코팅제를 판매 중이다. 방충망과 모기 기피 스프레이, 살충제 스프레이, 아이스백 및 아이스박스가 준비돼 있다.

코지(Cosy) 상품군은 바디케어 용품, 패션용품, 리빙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차양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상품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데오드란트로 땀냄새 제거 및 산뜻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여름밤 잠자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냉장고바지, 메쉬 및 대나무 소재로 통풍이 잘되는 수면용품도 있다.

다이소가 판매하는 생활용품. (사진출처=다이소몰)

다이소는 여름을 맞아 상큼한 레몬을 주제로 한 레몬톡톡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레몬의 노란색과 바다의 파란색을 메인 컬러로 선정, 투명한 PVC 소재 및 메쉬 소재를 사용하여 싱그러움과 시원함을 강조했다. 총 60여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를 위한 사은행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구매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포인트 끝판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규 가입 후 첫 결제 시 구매 금액의 최대 1만 포인트, 기존 고객의 경우 최대 5000포인트가 익일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다이소 매장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랜덤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newsworks.co.kr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 제호 : 뉴스웍스
  •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 140 서울인쇄정보빌딩 4층
  • 대표전화 : 02-2279-8700
  • 팩스 : 02-2279-77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진갑
  • 고충처리인 : 최승욱
  • 법인명 : 뉴스웍스
  • 뉴스통신사업자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07-07-26
  • 발행일 : 2007-07-26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17년 4월 17일
  • 회장 : 이종승
  • 발행·편집인 : 고진갑
  • 뉴스웍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뉴스웍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work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