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20 14:15

"바로 사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소위 좌파언론은 너무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과거 '달창' 발언 논란에 "'문빠'라고 하니까 '달빛 창문'인 줄 알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20일 나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달창' 논란은 일부 기사에 '문빠', '달창'(이라는 단어가) 있었다"며 "'문빠'라고 하니까 '달빛 창문'을 축약한 줄 알고 사용했다. 나쁜 말인 줄 알았다면 사용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뜻을 알고) 깜짝 놀라 바로 사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소위 좌파언론은 너무했다"며 "(언론은) 계속 보도하고, 민주당은 시위하고, 민주당 시도당별로 위원회 성명 내는 것이 끝나니까 기삿거리가 없는지 사설로 계속 썼다.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발언뿐 아니라 한국당 발언을 막말 프레임으로 넣고 있다. 우리가 잘못한 것을 알지만 야당 입을 막는 프레임 아닌가"라며 "사실 막말로 하면 원조가 민주당 아닌가. 민주당은 야당일 때 욕설을 했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스스로 조심하겠지만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막는 도구로 '막말 프레임'이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월 11일 열린 자유한국당 4차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달창, 문빠라고 비하하며 "문빠, 달창들이 공격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3시간 30분 만에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한 바 있다.

한편, 달창이란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고 호칭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부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또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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