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2.23 15:54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다. 북한의 4차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방안과 양국간 갈등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와 함께 최근 불거진 한반도평화협정 문제도 함께 다룰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 두사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대북한제재 및 쌍방 미사일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과 왕이 부장이 다음날 만나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 사태에 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은 양측이 북핵 문제를 비롯 미중 양자 관계, 사이버 안보, 기후 변화 등 공동의 관심과 이해가 있는 사안들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현안은 사드배치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이 부장은 배치반대 입장을 강하게 전달하고 케리 장관은 이 사안을 비켜가는 대신 중국의 남중국해 미사일 배치 등으로 맞받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왕이 부장의 방미에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남중국해 미사일 배치는 미국의 하와이 방어 조처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배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토너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 군사 행동과 건설 활동을 중단하길 바란다는 점을 여러 차례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케리와 왕이가 남중국해와 사드문제를 놓고 이번에 격돌하겠지만 북핵문제와 관련 한반도평화협정 문제 등을 매개로 공조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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