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0 17:00
미 해군이 운용하는 드론 MQ-4C 모습. (사진출처=미 해군)
미 해군이 운용하는 드론 'MQ-4C 트리턴' 모습. (사진출처=미 해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20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양측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대해 미군 측은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격추 지점이 공해 상공이라고 주장했다. 미군 소식통은 "이란 영공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공해 상공에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로 드론 1대가 격추됐다"면서 "기종은 해군이 보유한 고고도 드론 'MQ-4C 트리턴'"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를 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이란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감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오만해 유조선 피격 등으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향후 양측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이 벌어진 지난 13일에도 이란 측이 미국의 MQ-9 드론을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