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22 07:2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장마철을 앞두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감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2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감전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810명으로 이 가운데 129명은 사망했다. 감전사고는 시기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집중된다. 실제 전체 사상자의 35%인 988명이 6~8월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유형은 콘센트 등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접촉해 발생한 경우가 1646명으로 59%에 달했다. 특히 15세 이하 사상자 가운데 0~5세 사상자 비율이 76.3%(219명)으로 높았다. 영유아들은 물기가 있는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거나 전자기기를 가지고 놀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당부된다.

또 감전을 행위별로 분석하면 전기공사/보수가 115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단순 장난 및 놀이도 267건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여름철 더위로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비가 온 뒤 장갑이나 의류가 젖은 상태에서 작업하면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젖은 손으로 콘센트나 전자기기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화장실이나 부엌 등 수돗물 사용이 많은 공간에는 안전덮개를 씌운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멀티탭이나 전선 등을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하고 모든 콘센트에 안전덮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누전차단기는 정기적으로 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 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한다. 전기공사, 보수 등의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절연보호구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손과 발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장마나 호우로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거리의 가로등이나 신호등을 포함한 에어컨 실외기, 입간판 등 전기 시설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감전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누전차단기의 개폐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하고 사고자를 전원에서 재빨리 떼어내야 한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누전차단기까지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고무장갑 등의 절연체를 이용해 심장에서 먼 오른손으로 사고자를 전원에서 떼어내야 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아이들이 물기가 있는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해 달라”며 “평소 감전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19일 15시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까지 동서로 위치하고 있다. 장마전선은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면서 일본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기상청)
6월 19일 15시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까지 동서로 위치하고 있다. 장마전선은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면서 일본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기상청)

한편,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해 본격적인 장마는 7월초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6~27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은 다시 제주도 남쪽 먼 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보여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의 장마는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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