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21 09:52
(사진=MBC 캡처)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당국이 비상조치에 나섰다.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당국이 비상조치에 나섰다.

2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에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본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역으로 들어가는 물은 문제 없지만, 이미 들어가서 저수조에 있는 물은 아직 남아 있고 오염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노후 수도관을 거의 다 교체했는데 관말(수도관 끝부분) 지역은 노후 수도관이 일부 남아 있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며 "현재 서울물연구원이 자세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약 300가구에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아리수를 공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오전 0시 10분께 붉은 수돗물이 나온 문래동을 긴급 방문,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식수가 우선 중요한 만큼 아리수는 충분히 여유 있게 공급해 달라"면서 "간단한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공급해서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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