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6.22 09:15

6월초 나온 랑그릿사와 일곱 개의 대죄, 2주만에 2위와 4위 등극하며 터줏대감 몰아내
원작의 '완벽한 재해석' 통해 전략성 살려… 3D 애니메이션 보는 듯한 화려한 필살기가 매력

21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이미지=구글플레이)
21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이미지=구글플레이)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제대로 살린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지배하던 최상위권에 이들이 뛰어들면서 IP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21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랑그릿사'가 2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4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6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 '리니지M'과 함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등 MMORPG가 장악하던 톱5 철옹성이 완벽히 무너졌다.

특히, 랑그릿사와 일곱 개의 대죄가 눈에 띈다. 6월 4일 동시에 출시된 두 게임은 2주가 지난 지금 각각 2위와 4위 자리를 차지하며 기존 터줏대감들을 완벽히 몰아냈다.

(이미지제공=X.D.글로벌)
(이미지제공=X.D.글로벌)

랑그릿사는 90년대를 풍미한 동명의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시리즈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중국의 지롱 게임이 개발했으며 X.D.글로벌이 서비스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

랑그릿사의 인기 비결은 원작의 '완벽한 재해석'에 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유닛과 전장을 간소화함과 동시에 병종별 상성 개념을 살려 전략성을 살렸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일러스트를 일신하고 일본 유명 성우의 연기를 더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원작의 스토리를 이해함과 동시에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공의 균열'을 도입해 랑그릿사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도록 한 점도 장점이다.

(이미지제공=넷마블)
(이미지제공=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는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가 직접 일곱 개의 대죄의 주인공이 되어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쳐 방식의 게임으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필살기 연출이 특징이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 등록에서 한국 270만, 일본 330만 등 총 600만명을 돌파한 일곱 개의 대죄는 발매 후 하루 만에 한일 앱스토어 매출 톱5에 등극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애플 앱스토어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에 동시 론칭한 국산 게임이 함께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일곱 개의 대죄가 처음이다.

(이미지제공=넷마블)
(이미지제공=넷마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역시 IP를 제대로 살린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SNK를 대표하는 대전 격투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을 살린 최고 수준의 그래픽,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호쾌한 액션과 콤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탁월한 조작감이 강점이다.

넷마블은 SNK의 또 다른 인기 IP '사무라이 쇼다운'과의 콜라보레이션, 게임 해설가와 인기 스트리머가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 '킹오파쇼' 등을 통해 이용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게임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IP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과 차별성을 게임 장르에 적합하게 구현해 낸 개발력이 흥행의 원동력"이라며 "하반기에는 세븐나이츠2, A3, 쿵야캐치마인드 등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다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P를 활용한 게임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넷마블은 오는 26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모바일 육성 게임 'BTS월드'를 글로벌 출시한다.

썸에이지는 장수 PC MMORPG '데카론'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했으며 엑스엘게임즈는 게임 소설 IP 기반 오픈 월드 MMORPG '달빛조각사'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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