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21 14:08

한국은행, 지난해 경상수지 764.1억 달러 흑자…對美 흑자는 6년 만에 최소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6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억8000만 달러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흑자규모가 축소되고 중동 적자는 커졌으나 그 외 지역에는 흑자폭이 늘거나 적자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에 따르면 2018년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47억1000만 달러로 2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는 2012년 181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운송, 여행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등의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면서 흑자 폭이 다소 축소됐다.  

또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0억2000만 달러 증가한 49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와 더불어 여행수지 개선에 따른 서비스수지 흑자 전환에 주로 기인한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42억9000만 달러로 석유제품, 화공품 등의 수출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 폭 축소로 44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EU를 상대로는 경상수지가 107억8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다만 정밀기기, 화공품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적자 규모는 1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34억8000만 달러로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로 174억3000만 달러 급증했다.

중남미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2억20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중동 경상수지는 620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늘면서 적자규모도 18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389억2000만 달러로 미국(88억6000만 달러), EU(75억3000만 달러), 동남아(74억4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년에 비해서도 48억5000만 달러(14.2%)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44억8000만 달러로 34억3000만 달러(19.1%) 줄었다. 외국인 국내직접투자는 EU(67억3000만 달러), 일본(28억 달러)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또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649억9000만 달러로 10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미국(250억 2000만 달러), EU(227억6000만 달러) 등으로의 증권투자가 많았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211억1000달러로 미국(119억8000만 달러), 동남아(66억4000만 달러) 등에 힘입어 36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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