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1 15:31

그룹 지배권을 9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 넘겨

 

자리에서 물러나는 궈타이밍 훙하이(鴻海)그룹 회장. (사진출처=궈타이밍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대만판 트럼프'로 불리는 궈타이밍(郭台銘)이 21일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총통 선거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날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회장 자격으로는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훙하이정밀공업이 핵심 제조업 기술을 지반으로 인터넷 응용,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동화 발전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홍하이그룹의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신의 그룹 지배권을 9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궈 회장은 "나는 운영위를 깊이 신뢰한다"면서 "운영위가 나보다 경영을 잘 할 것이기 때문에 모든 주주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지난 4월 대만 총통선거 출마의지를 밝힌 후 중국국민당(국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최근 이뤄진 여러 여론조사에서 궈 회장은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 시장과 더불어 당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당은 내달 여론조사 방식으로 내년 1월 대선에 나설 당 후보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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