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21 16:42

"빠른 시일내 에드워드 바스티안 CEO 만나길 희망"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매입에 대해 “환영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진그룹과 별도의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 국내법 위반”이라며 각을 세웠다.

KCGI는 21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한 케이씨지아이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하며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KCGI는 델타항공에 “한진그룹은 아직도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고, 총수일가의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들이 만연해 있어 감시와 견제 역할을 동료 주주로서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 하며 “만에 하나 델타항공이 한진그룹과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공정거래법·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했다”며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CGI는 “세계 1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한진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인 에드워드 바스티안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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