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6.23 13:52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정거래위원장 퇴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출처=공정거래위원회)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업들의 우려를 진정시켰다.

김상조 실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왜 정책실장으로 가면 기업의 기가 꺾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이 돼도 기업이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을 때는 소통이 상당부분 제약될 수밖에 없었지만, 정책실장이 되고 나면 어떤 경우에서든 재계, 노동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정경제는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라고 피력했다.

김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도 그렇게 얘기했었다"라며 "공정위가 지난 2년 간 해온 일에 대해 한편으로는 거칠다, 느리다는 양 극단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꾸준히 가는 것이 공정경제에 이르는 일이고, 그것이 혁신성장에 이르는 예측가능한 길이라고 본다"라 설명했다.

대화와 협의의 문도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유롭게 국회에 드나들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사전 협의 요청을 드려 수락한다면 언제든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을 뵐 생각이다.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총수도 원하시면 누구라도 만나겠다. 듣고 협의하고 반영하는 데 누구는 되고 안되고를 구분하겠냐"라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요청하면 만나겠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실장은 "시간표에 따른 계획을 가지기는 어려운 자리"라며 "현장에서 힘쓰는 장관, 여야 의원과 국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 또한 협의하고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아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