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6.23 16:21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냉소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선박, 붉은 수돗물 등 주요 현안이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선별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이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라며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국세청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며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의 경우 그 무능 안보와 무장해제, 청와대 중심 조직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책임 및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 볼 부분을 따져 보고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은 제1야당의 백기 투항을 강요하고 있다. 제1야당을 궤멸과 무시의 대상으로 여기며 자신들이 원하는 악법과 추경 통과를 위해 그저 거수기 역할만 하라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민주'라는 당명이 아까울 지경"이라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시정연설을 한 차례 연기하며 여야 합의를 기다린 문희상 국회의장도 더 이상은 이를 미루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24일 소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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