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4 09:1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출처=미 국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가 북미협상 재개에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진정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은 당장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그는 "(친서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데 좋은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가 머지않아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러길 바란다. 오늘 아침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아마도 아주 진정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됐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우리(북미)가 더 나은 지점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기대감을 표시하는 한편 북한에 즉각적 협상재개를 위한 호응을 다시금 촉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북미협상 재개의 실마리가 될 제안이 포함돼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제재에 대해 "(이란이) 경제를 성장시키거나 제재를 회피하기가 더욱 더 어려워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제시한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대이란 제재 이행 능력에 중요한 추가적 사항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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