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4 10:01
라이코케섬(빨간원) 화산의 분화로 발생한 연기가 동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출처=NASA)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령인 쿠릴열도의 한 화산섬에서 분화가 발생해 주변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24일 일본 NHK 방송은 홋카이도(北海道) 에토로후 섬에서 북동쪽으로 450㎞ 떨어진 쿠릴열도의 라이코케 섬 화산이 지난 22일부터 화산재를 분출하기 시작했다며 항공기 운항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NHK는 또 분화로 생긴 연기가 1만3000m 상공까지 치솟아 바람을 타고 섬 동쪽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화산재 연기가 알류샨 열도 근해의 상공으로 번질 것이라면서 주변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사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여객기가 화산재 속에서 비행할 경우 엔진이 멈추거나 조종실 창문이 긁힐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쿠릴열도 중부에 있는 라이코케는 해발 551m짜리 무인 화산섬으로, 북미 지역과 한국, 일본 등을 잇는 항공로의 부근에 있다.

이 섬은 과거 일본이 1875년부터 1945년까지 70년간 실효 지배했다가 전쟁에서 패한 뒤 러시아의 영토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전까지 라이코케섬에서 일어난 가장 큰 분화는 1924년이었다. 쿠릴 열도는 캄차카 반도에서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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