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24 09:31
이동우와 그의 딸 (사진=SBS 캡처)
이동우와 그의 딸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개그맨 이동우가 시각 장애 판정(망막색소변성증)을 받은 심경을 밝힌 가운데 그의 다양한 능력이 눈길을 끈다.

이동우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력을 잃었다

또 지난 2013년 첫 정규 앨범 'LEE DONG WOO 'SMILE' TURNING TO JAZZ'를 발매하며 재즈보컬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박수홍이 이동우의 마지막 방송을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이날 박수홍은 김경식과 함께 이동우의 집을 찾았고 식사를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 장애인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며 "맨정신으로는 호흡을 못 하겠더라. 취해 있어야 잠도 잘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침 공기도 느끼고 싶은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도 술을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그래도 가족들이 그 흔한 응원의 한 마디 없이 날 봐줬다. 부수면 부수는 대로 치워주고 욕하면 들어주곤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이동우 딸은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라며 아빠에게 뽀뽀를 했다. 이를 본 박수홍은 "보통 중학생이면 아빠랑 스킨십 안하려고 할텐데"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이동우는 "한달 반전에 라디오 하차 통보를 받고 딸한테 이야기했다. 나는 위로 받고 싶었는데 '그래서?'라고 하더라. 그러고나니 오히려 나도 쿨해졌다"라고 말했다. 딸은 "아빠가 직업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강연도 나가고 재주도 많으시니까 그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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