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24 10:03

이번 2000대 공급 계약 포함, 13년 동안 싱가포르에 2만6000여대 택시 판매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이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그룹 양반셍(Yang Ban Seng) 사장(사진 중앙),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Teo Hock Seng)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좌측)이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그룹 양반셍(Yang Ban Seng) 사장(중앙),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테오혹셍(Teo Hock Seng) 대표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차가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전체 2만여대 택시 중 56%를 차지하며 국민택시 자리에 다가서고 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의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Comfort Delgro)社와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총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올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컴포트 델그로社에 공급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컴포트 델그로社와 체결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200대 공급계약보다 800대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개최된 현대차 전 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社 경영진들과 만나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 대해 협의했다.

컴포트 델그로社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 1만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社에 지난 2007년부터 NF 쏘나타, i40(VF), i30(FD, GD) 등을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급 계약을 맺고 최근까지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해 왔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000대 공급 계약을 포함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만에 누적 2만6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대의 택시 중 현대차가 56%인 1만1000여대를 차지하는 등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컴포트 델그로社는 지난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급받아 택시로 운영하면서 경제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에 크게 만족해함에 따라 이번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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