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24 09:59
초과근무 수당 위한 얌채행위 적발 (사진=KBS 캡처)
초과근무 수당 위한 얌채행위 적발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서울의 일부 주민센터에서 초과근무 수당을 받기 위해 야간에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지문만 찍고 가는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가 보도됐다.

야근을 하지 않고 수당만 챙기는 관행은 한때 공직사회의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상급 기관의 감사에 무더기로 적발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부터 충북의 한 군청은 월 1회 이상 초과근무 수당 수령자를 무작위 선정, 청사 내 폐쇄회로(CC)TV 자료를 분석해 제대로 야근을 했는지 확인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해당 군청에는 13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민원실에 4대, 민속체험박물관 9대, 보건소 7대, 광역배수지에는 8대의 CCTV가 있다. 

곳곳에 설치된 CCTV 영상 자료를 분석하면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식사나 산책, 운동, 음주 등 개인 일을 본 뒤 군청으로 들어와 슬쩍 야근 처리하고 귀가하는 '얌체족'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2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런 얌체 공무원들은 여전하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은 밤 9시쯤 하나둘 나타났다가 10분도 안돼 사라졌다. 그들은 9시쯤 초과 근무를 확인하는 지문을 찍고 갔다.

공무원 초과 수당은 직급마다 다르지만, 보통 1시간에 7000원에서 1만1000원 사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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