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24 16:08

올해 수출 5.9% 감소…무역수지 흑자도 421억달러에 그칠듯

(자료=산업연구원)
(자료=산업연구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업연구원이 현재 우리나라 경기에 대해 수출 및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가 부진하면서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2.6%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이처럼 경제 성장률을 내리면서 “2019년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 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2018년보다 낮은 2.4%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여부, 중국 경제 성장세, 글로벌 긴축기조의 완화 가능성, 유가 및 환율 등 국제가격지표 변동성 확대 여부 등이, 국내적으로는 주요 업종의 수출여건 개선 여부 및 반도체 경기, 소비심리 개선과 추경의 조기 집행 여부 등이 주요 변수”라고 제시했다.

먼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은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세 둔화 등으로 감소폭이 둔화될 전망이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연간 수출이 전년 대비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421억 달러로 전년 697억 달러 대비 200억 달러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출 부진은 결국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수출 하락 여파에 주로 기인한다. 산업연구원은 미중 분쟁 장기화 시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주요 수요 산업의 위축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 회복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반도체 수출에 더욱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가 SK하이닉스 매출의 12%, 삼성전자의 3%를 차지하는 대형 수요 기업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제재에 따라 우리 기업 제품에 대한 대체 효과가 일부 기대되나 화웨이의 생산 축소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 주요 경제지표의 부진, 산업 구조조정, 국내 생산기반 약화, 노동시장 정책 변화 등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소비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고부가 유망 신산업 성장 촉진, 혁신생태계 조성,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지원, 내수 활성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 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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