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25 11:00

하반기 수도권은 0.3%, 지방은 0.9% 하락 전망
경기·울산·부산·강원·경상도는 역전세난 심화 우려

(자료제공=주산연)
(자료제공=주산연)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19년 상반기를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졌던 시기로 진단했다.

25일 주산연은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2019년 상반기를 9·13대책의 영향 지속, 보유세 강화 논란,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지역갈등 확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졌던 시기로 진단했다. 하반기는 시장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상승요인보다는 하방요인이 많아 △거래감소에 따른 시장침체 △대출제약으로 인한 주거이동성 악화 △지방주택시장 침체 지속 △공동주택가격 하락 및 단독주택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역특성을 고려한 시장관리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하반기 매매가격은 과잉 입주물량 해소, 금리인상 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수도권이 0.3% 하락하고, 지방은 상반기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0.9% 하락해 전국적으로 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 주택가격은 2분기 들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의 외부요인이 없다면 가을시장을 지나면서 보합 혹은 강보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상반기보다 하락폭은 둔화되나 여전히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국적으로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 관계자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역전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바 임차인에 대한 보호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는 수도권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40만 건 정도의 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거래물량을 고려할 경우 올 한 해는 약 76만 건(2018년 약 86만 건 대비 약 11% 감소)의 주택매매거래가 있을 것으로 주산연 측은 전망했다.

2019년 하반기 주택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15~30% 감소하면서 인허가 25.0만호, 착공 19.2만호, 분양 10.7만호, 준공물량 23.9만호 수준으로 전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특히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하반기의 주택가격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입주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울산·부산·강원·경상도지역은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정부 규제정책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5대 영향 변수는 △대출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이라고 주산연 측은 설명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금리인상위험은 상쇄됐으나 강력한 대출규제로 인해 주택시장 회복요인으로 작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5년~2018년 크게 증가했던 입주물량은 점차 감소되는 추세이나 누적물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미입주 리스크와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관리정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주택가격의 변동성 확대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거래정상화와 안정적인 주택가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신중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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