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6.25 11:41

올해 지주사 전환 성공에 예보 보유 지분 18.3% 매각 결정
희망수량경쟁입찰 先실시...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後처리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모두 팔기로 했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례 걸쳐 최대 10%씩 분산매각한다는 계획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4일 제167차 회의에서 예보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방안’을 보고 받고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위원들은 지난 2016년 과점주주에 대한 지분 매각, 올해 1월 우리금융의 지주사 전환 완료에 따라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가 필요하다고 인식,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18.3%)를 완전매각하는 로드맵을 확정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잔여지분 매각은 2020~2022년까지 3년간 2~3회에 걸쳐 진행된다. 우리금융이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 우리은행 보유 예정 우리금융 지분 매각 등 자체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예보 지분 매각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이외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매각은 1년 주기로 2~3차례로 추진되며 매회 매각물량은 시장수요를 감안해 최대 10% 범위 내에서 조정될 예정이다.

매각은 먼저 희망수량경쟁입찰로 실시하고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할 계획이다.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 중 가격 순으로 희망하는 가격과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자에게 매각을 우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국내외투자여건을 점검하고 내년부터 매각소위 심사에 들어가 공자위 의결을 거쳐 매각을 실시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 1회차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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