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6.25 14:53

"잡종강세·외국인 임금 발언은 차별의식의 발로"
"경제성장 위해 다문화 수용은 필수" 주장

'바른미래당 다문화행복위원회' 우태주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김미경 부위원장(왼쪽 첫번째)는 2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정헌율 익산시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차별발언'을 규탄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다문화행복위원회' 우태주 위원장(왼쪽 두 번째)과 김미경 부위원장(왼쪽 첫 번째)는 2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정헌율 익산시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차별발언'을 규탄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다문화행복위원회는 2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정헌율 익산시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차별발언'을 규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달 11일 '2019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운동회'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를 빗대 '잡종강세'라고 표현했다.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외국인에게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외국인 차별 논란을 빚었다.

바른미래당 우태주 다문화행복위원장은 성명서에서 "두 정치인의 이 같은 발언은 시대감각없는 차별의식에서만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며 "다문화시대가 급속히 진행되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중요 정치인들의 다문화 인식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생겨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내거주 장기체류 외국인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다문화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 됐다"며 "이에따라 외국인과 그 문화에 대해 차별의식을 가진다면 이는 사회적문제로 비하되어 우리 삶에 악영향을 가져올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향력 있는 두 정치인들의 발언이 다문화 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분노를 안겨주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우리 사회가 다문화 분들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감싸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바른미래당 다문화행복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가 상대를 존중해줄 때, 상대도 우리를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인지상정을 생각해서 정치인들부터 다문화 분들에 대한 언행해 각별한 주의를 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 기준으로 2017년 국내인구는 5,136만명이고, 그중 다문화 가정은 96만명이다. 귀화자를 포함한 90일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 숫자는 130만명에 이르러 다문화 인구는 전체인구의 4%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문화 인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에는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