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25 15:49
임효준 (사진=SBS 캡처)
임효준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팀 선수 전원이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당했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을 했고, 임효준이 앞에서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의 바지를 벗겼다.

황대헌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고 코칭스태프에세 성희롱 사실을 알렸다. 장권옥 감독은 바로 연맹에 보고했다.

황대헌 소속사 브라보앤뉴 측은 "암벽 훈련 도중이라 손을 쓸 수가 없어 (하반신이) 무방비로 노출됐다. 거기다 여자 선수들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이 벌어져 선수 스스로 수치심이 크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임효준 소속사 브리온컴퍼니 측은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황대헌 선수에게 거듭 사과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효준과 황대헌은 한국체대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함께 경기를 펼쳤다. 임효준은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에서 동에달을 획득했고, 황대헌은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선수촌 무단이탈 등 기강해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남녀 쇼트트랙 팀 전원의 선수촌 퇴출을 결정했고,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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