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6 09:23
(사진=트럼프SNS)
(사진=트럼프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에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언젠가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저 멋진 편지가 오갔다"며 "그는 내 생일에 관해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 지난 주 내 생일이었다. 그는 내게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 73번째 생일이었다.

이어 "매우 멋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라고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추가 만남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아마도 있었을 수 있다(maybe there was)"고 답한 뒤 "여러분도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우리는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추가 만남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수 있다'고 가리킨 친서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것인지, 아니면 그에 대한 자신의 답신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미 간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점이 당장은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가시적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는 미국의 원칙에 따라 '선(先)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과 한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생일축하 편지였다"며 "나는 그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나는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