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6 10:15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사진=스가 요시히데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언급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사적 대화에서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약이 미국에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이 공격당할 경우 미국의 지원을 약속한 것이지만 일본이 미국을 돕는 것은 의무화하지 않아서 일방적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조약상 의무를 살펴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일본 정부는 즉각  미일 안보조약 폐기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언론에 보도된 미일 안보 동맹 검토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이런 보도가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어긋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의 동맹은 우리나라(일본) 대외안전보장의 기축으로, 이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연대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본 공영방송 NHK는 백악관 관계자가 해당 보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사의 부정확한 사항들을 블룸버그통신 기자에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지난 1951년 체결된 뒤 1960년 개정된 미일 안보조약에 따르면 일본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보호해주는 대가로 미국은 일본에 미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 현재 일본에는 약 5만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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