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6.26 10:42

강남세브란스 임재열 교수, 시술자 47명 중 40명 완치 또는 증상 개선

침샘내시경으로 협착된 침샘관을 시술하고 있는 임교수.
침샘내시경으로 협착된 침샘관을 시술하고 있는 임재열 교수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침샘관이 좁아진 환자에게 침샘내시경 시술이 권장할만한 치료법으로 평가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팀은 침샘관협착증의 비수술적 방법인 내시경 치료가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이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학회지에 보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침샘관협착증으로 침이 나오지 않는 환자 47명에게 침샘내시경 시술을 한 뒤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44.7%에 해당하는 21명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됐고, 19명(40.4%)은 부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7명(14.9%)만 효과가 없어 전체적으로 침샘내시경 시술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특히 침샘관이 국소적으로 좁아져 있고, 협착이 50% 미만인 환자군, 그리고 침샘기능이 보존된 환자는 내시경 시술 효과가 좋았다.

반면 다발성협착과 50% 이상 막힌 중증협착은 내시경 시술과 함께 구강내 접근을 통한 수술을 병행해야 하거나, 수술후에도 재수술이 필요했다. 또 이런 방식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협착이 심한 경우라도 침샘을 보존할 수 있었다.

침샘관협착증은 침의 분비통로인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수술합병증,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침샘관이 막히면 타액선염이 유발돼 침샘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이런 환자에겐 침샘(타액선)을 제거하거나 협착이 심하지 않을 때는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임 교수는 “침샘내시경은 직접 침샘관 내부를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며 “흉터가 남지 않고, 침샘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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