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순동 기자
  • 입력 2019.06.26 17:28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 영남권의 분열과 갈등, 김해신공항 표류 초래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이 총리실을 방문, 김해신공항 재검증 수용불가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뉴스웍스=김순동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경북도행정부지사는 25일 국무총리실을 방문, 지난 20일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와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재검증 문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한 우려와 대구・경북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검증을 예의주시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구・경북의 명확한 입장을 국토부에 밝혀왔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고 재검증을 수용한 국토부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전격 국무총리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 추진과 김해신공항 재검증 수용・합의가 국가와 영남권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부・울・경의 재검증 요구를 다시 한 번 제고해 줄 것을 강하게 항의했다.

김해신공항 건설이 아무런 여건 변화도 없는 상황에서 단지 정치적 환경변화를 이용해 국책사업을 뒤집으려 하는 부・울・경의 지역 이기주의 행태는 영남권 시・도민들의 분열과 갈등, 김해신공항 건설 표류 등으로 이어짐을 되짚어 주면서 총리실 차원의 냉철하고 합리적인 정책판단을 당부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명의의 ‘총리께 드리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요구사항으로 김해신공항 재검증의 필요성과 이유를 밝히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동의를 구할 것, 재검증 절차를 거친다면 검증시기, 방법, 절차 등을 영남권 5개 시도와 합의 할 것, 김해 신공항 재검증이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변경이나 특정지역에서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 재검증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지역의 재검증 주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라며 “만약 재검증 결과가 김해신공항 입지가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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