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6.26 15:45

미중 무역 다툼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에 가상화폐로 눈 돌려
페이스북 '리브라' 출시 예정, 비트코인 공급감소도 호재로 작용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가상화폐가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 페이스북의 신종화폐 출시 발표라는 호재로 급등하면서 국내증시 테마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가상화폐 테마주인 팍스넷은 전일 대비 29.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덴트(20.87%), 옴니텔(9.51%), SCI평가정보(7.88%) 등 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 

가상화폐주 강세는 최근 며칠인 나타난 경향은 아니다. 이날 팍스넷에 따르면 가상화폐 테마주는 2달간 약 33% 올랐다. 이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 5G와 관련된 종목들(30%)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먼저 시가총액 1위(한화 262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관련주에 대한 수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은 4월 말 600~610만원대에 있었으나 이달말 1500만원를 돌파했다.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달새 1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오르면서 가치가 2배 이상 높아졌다.

가상화폐 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기존 위험자산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즉 G2 무역전쟁에 신흥국의 법정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결과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자체의 호재들이 나오면서 가상화폐 강세를 이끌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의 출시를 발표했다. 또한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 증권 전문가는 “과거 이유 없이 등락을 거듭했던 가상화폐들은 최근에 증시처럼 세계경제 상황이나 업권내 호악재에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예측이나 전망이 가능해짐에 따라 보다 가상화폐나 관련주에 대한 투자 위험성은 내려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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