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27 00:01
고유정이 제주의 한 쓰레기 분류함에 비밀봉지를 버리는 CCTV가 공개됐다. (사진=KBS 캡처)
고유정이 제주의 한 쓰레기 분류함에 비밀봉지를 버리는 CCTV가 공개됐다.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제주도 한 쓰레기 분류함에 비닐봉지를 버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그동안 고유정이 제주에서 전 남편의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봤지만, 유족들이 제주 펜션 인근 재활용 쓰레기 분류함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이 같은 장면이 담겨 있었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상에는 고유정이 지난 5월 27일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펜션 인근 재활용 쓰레기 분류함에 4번에 걸쳐 봉투를 버리고 떠난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가 지난 22일에 유족에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족은 "종량제봉투 안에 까맣게 꽁꽁 싸맨 것이 보였고 무거워 보이는 게 일반쓰레기로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배상훈 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도 KBS에 출연해 "범인의 표정, 행동을 CCTV적인 단편적인 걸 가지고 저것이 시체가 아니다, 시신의 일부가 아니다, 저건 범행도구일 뿐이다라고 예단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해당 CCTV는 지난 12일 검찰 송치시 수사기록에 첨부하는 등 유족들에게 숨기거나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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