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순동 기자
  • 입력 2019.06.27 19:31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이 대구미래역량교육의 1년, 그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교육청)

[뉴스웍스=김순동 기자] 대구광역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은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1년간의 업적과 앞으로 나아갈 교육의 방향을 소상하게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를 돕고 지원하는 교육감이 돼 세상으로 나아가는 큰 아이로 키우겠다는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의 제 모습을 되돌아 본다"면서 "지난 1년은 대구교육공동체와 함께 미래역량교육의 텃밭을 만들고 씨앗을 뿌려 정성껏 가꾸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강 교육감은 "급변하는 사회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미래역량 함양', '다 품는 교육' 및 '교육의 자율성 확보'에 매진해 왔다"며 "그 결과 대구미래역량교육은 학교현장에 희망의 싹을 틔웠고,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생참여중심수업과 미래형 학습공간이 조성되는 등 학교가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장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 한 학생도 놓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교육지원으로 능력, 환경, 지역, 장애 등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차근차근 키워가고 있다"면서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봉사한 교육가족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시민께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교육감은 대한민국의 교육수도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대구미래역량교육'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역점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생각을 끄집어내는 창의융합교육 강화,로 미래형 교육공간을 확충, 미래역량을 강화를 추진한다. 대구교육청은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후보학교와 관심학교를 운영하면서 공교육 혁신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2년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한국어 수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IBO와 프로그램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채점관 및 평가관 양성, IT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는 '더 품는 교육'이다.  '기초학력지원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립해 학습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학습전략 수립, 학습동기 향상, 두뇌기반 학습, 진로코칭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습지원을 해 한 학생이라도 놓치지 않는 더품는 교육을 시행한다. 또한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의 학업중단예방을 위해 대안 위탁교육기관을 확대하며, 가정 및 건강문제로 학업을 중단 할 수밖에 없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맞춤형 진로진학상담을 제공한다.  

장애유아들에게 통합교육을 앞당겨 제공하기 위해 통합단설유치원을 설립하고 유치원에서도 생존수영교육을 실시해 어릴 때부터 물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한편, '엄마품 돌봄유치원'을 확충,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방침이다.  

셋째는 '더 줄이는 행정'이다. 각종 교육정책, 부서별 계획, 매뉴얼, 장학자료 등 학교와 학급경영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자료검색시스템을 구축해 활용성 높인다. 또 학교폭력, 교권침해 등과 관련한 법률정보를 온라인으로 쉽게 상담 받을 수 있는 법무행정 홈페이지를 만들어 업무수행 절차 및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교원의 행정업무를 경감시킨다. 

넷째는 '더 다가가는 행정'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더 다가간다. 특색교육을 실현하는 교육공동체를 위해 대구형 혁신교육지구인 '(가칭)대구미래교육지구'를 추진하고, 민관 학교 거버넌스를 구축해 학교 밖 교육자원을 활용한 '(가칭)미래마을학교 설립' 등 지역사회와 손잡고 교육자치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연경 공공주택지구에 유치원 및 초·중 통합운영학교를 설립, 주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미래학교 통합 모델을 개발하며, 기존 학부모교육의 피로도와 참여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집합 연수를 줄이고 온라인 연수를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부모 문화 체인지 메이커운동을 함께 전개해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실 수 있는 문화와 소통창구를 확보하며,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도서관 또한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사회변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이자 정보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구상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난 1년은 그토록 소망하던 교육현장에서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 시민 여러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억지로 성과를 내 이목을 끌기보다 교육가족, 대구시민 여러분들과 한 마음으로 '대구미래역량교육'을 꽃 피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