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27 15:5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모바일폰 지문인식 모듈’, ‘투명전극 프린팅’ 등 나노기술을 접목한 혁신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해 온 정부 연구개발사업의 누적성과가 5000억원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두개 부처 협업으로 추진 중인 ‘나노융합2020사업’의 '성과보고대회' 와 '나노융합 연구·산업 현장간담회'를 2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및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개최했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협업으로 단일사업단을 구축, 공공부문이 보유한 나노기술의 성과를 산업계의 신제품 아이디어와 연결하여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1200억원이 투자되었으며, 5월말 기준 정부 투자액 대비 420%인 사업화 매출액 5076억원, 사업화 성공기업 29개, 사업화 제품 85건, 특허 출원 358건‧등록 148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나노융합2020사업’ 사업화 성과 달성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기업 현장 방문 및 현장 간담회와 사업 성과보고회로 이어졌는데, 과기정통부 문미옥, 산업부 정승일 차관이 함께 참석했다.
두 차관은 한국나노기술원 내에 입주해 있는 연구용 장비와 반도체 공정 검사용 장비 등 다양한 원자현미경을 제조・판매하는 ‘파크시스템스’를 방문했다.
이어 두 차관은 대학, 연구소, 기업, 유관기관 등 나노기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나노기술 사업화를 위한 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한 연구결과-실증-산업화 유기적 연계와 부처별 역할 분담 등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나노분야 연구자, 기술사업화 참여 기업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성과보고회에서는 2020사업의 추진 과정과 사업 성과 및 ㈜엘켐텍의 수소발생기 등 대표적인 사업화 성공제품을 소개하고, 기업들의 사업화 내용과 경험들을 공유했다.
기업방문부터 성과보고회까지 행사 전과정을 함께한 양 부처 차관은 나노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다.
문미옥 차관은 “국가R&D 20조 시대에 공공원천기술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계한 2020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기술사업화 모델도 더욱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승일 차관은 “참여기업이 대부분 나노 중소·중견기업임에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주로 구글․오포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여 수출 4000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정부도 나노기술이 제조업 혁신 및 신시장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2020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확인된 우리 나노기술의 역량과 사업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나노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