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27 15:53
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 황교안 대표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YTN 캡처)
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 황교안 대표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엉덩이춤'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7일 황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 임명장 수여식에서 "실제 우리 당이 하고 있는 것, 가는 방향들이 국민들, 시민사회에 잘 안 알려지는 부분이 있다. 매우 많다. 그 원인들이 몇 가지 있겠지만, 중요한 하나는 언론이 좌파에 장악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된다. 실수하면 크게 보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당이 하는 일은 다 잘못하는 것이고, 국민들에게 좋지 못하게 비칠 수 있는 이런 모습들이 많이 노출되고, 우리 잘하고 있는 것들은 보도가 전혀 안 되고,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럴수록 더 우리가 시민사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우리 당 행사를 가보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높지 않다. 그래서 아쉬울 때가 많다. 자유한국당의 행사라고 하면 재미없는 행사, 동원행사 이런 이미지가 깊이 박혀있는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다"며 "당과 국민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데도 대외협력위원회가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미있는 이벤트', '국민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그런 것처럼 국민들께서 참여하실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우리 당과 국민의 거리를 좁혀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소통에 있어서 이런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재미없는 소통, 동원행사 이런 것보다는 재미있게 가고 재미있게 함께하면서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정책으로 세워가는 이런 모습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여성 당원행사인 '2019 우먼 페스타'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여성당원들은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추는 공연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전국 여성 당원 1600명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안에서는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나"라며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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