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28 00:02
정태수 (사진=YTN 캡처)
정태수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21년 만에 검거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 씨에 대한 의혹을 다룬 가운데 정태수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923년생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지난 2014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중 체납액이 2225억원으로 1위였다.

그는 지난 1951년 국세청에 세무공무원으로 들어간 뒤 20여년간 전국각지의 땅을 틈틈이 사모았고 이는 한보그룹의 사업바탕이 됐다.

세무공무원을 그만둔 그는 지난 1974년 한보상사를 설립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뛰어난 경영수완으로 지난 1976년에는 국내최대규모인 4424가구분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건설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후 1980년 한보철강을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의 발단이 된 이른바 '한보사태'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정태수 전 회장은 한보그룹 부도 후 1997년 9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2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한편, 2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정한근의 도피 생활을 전격 공개했다. 정한근은 총 4개의 다른 이름으로 20여 년을 살아왔다. 위조여권과 도피자금 등 권력의 도움 없이는 쉽지 않았을 일들이다. 핵심 증언자로 나선 조용래 작가는 한보 사태가 최순실 국정농단보다 더 큰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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