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2.24 11:37

"불완전판매 없도록 강도높은 현장점검 실시"

다음달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각 은행과 증권사의 고객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금융위 청사에서 은행과 증권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ISA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ISA는 대다수 국민이 가입대상이고 세제 혜택을 주는 만큼 투자자 보호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강조할 사항은 불완전 판매 문제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ISA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금감원이 불완전판매 예방대책을 마련해 출시를 전후해 상황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며 "불완전판매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미스터리 쇼핑, 불시 점검 등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강도 높게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이 상품 구성도 확정하지 않은 채 자동차나 골드바 등 고가 경품을 내걸고 고객 유치 경쟁에 매달리고 있는 것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내실있는 수익률 경쟁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고객수나 점유율 같은 외형 경쟁에 치중하고자 하는 금융회사가 있다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며 "건전한 수익률 경쟁이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ISA 수익률 비교 공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이 어느 회사의 운용 능력이 우수한지를 잘 알 수 있도록 해 손쉽게 계좌를 옮길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임 위원장은 덧붙였다. 

한편 참석자들 역시 불완전판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출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호응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 은행장, KDB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삼성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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