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28 14:54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 진출위해 에너지 효율 자동차 프로그램 활용해야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는 3대 아세안 자동차 주요 시장 진출 위해서는 각국의 에너지 효율 자동차 프로그램을 활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사진= 프로스트 앤 설리번 홈페이지 캡처)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는 3대 아세안 자동차 주요 시장 진출 위해서는 각국의 에너지 효율 자동차 프로그램을 활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사진=프로스트 앤 설리번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의 3대 아세안 자동차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아세안 지역 자동차 동향을 분석한 ‘2019 아세안 자동차 전망 보고서(ASEAN Automotive Outlook, 2019)’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소비와 민간 투자가 증가하면서 아세안(ASEAN)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아세안 빅 3 시장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2025년까지 자동차 전체 산업 생산량(TIV:Total Industry Volume)이 390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태국이 165만대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인도네시아 역시 154만대로 자동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경제 성장에 있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말레이시아는 69만대로 성장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및 현지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자동차사들은 각 정부들이 제공하는 기회들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우에는 배기량이 적은 자동차에 대해 세금 면제 또는 특별 소비세를 인하해주는 LCGC(Low Cost Green Car)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에너지 효율 차량(EEV) 프로그램으로 OEM사에 인센티브와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 역시도 이와 비슷한 에코카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러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품 라인의 수정 및 친환경 기술 도입이 선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수량에 대한 타협 없이 현지 생산을 진행해야 정부 프로그램 혜택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공유 모빌리티 솔루션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략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유 모빌리티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차량 판매와 마케팅 지원, 인지도 상승 그리고 시험 주행 시행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형 트럭과 픽업트럭 등 상용차 수요 증대를 위해 인프라 및 제조에 투자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상용차 OEM들은 건설 및 제조, 인프라 부문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해야하며 인기 모델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품성이 개선돼야 각 정부의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심진한 이사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차량 교체를 유도해 승용차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SUV 모델과 개조 차량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아세안 시장, 특히나 인도네시아와 태국 정부는 꾸준히 에너지 효율 자동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심 이사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시장 혁신 및 현지 수요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외부 사정은 조금 다르다”며 “미-중 무역전쟁 확산과 말레이시아의 정부 지출의 침체, 태국의 높은 가계부채, 인도네시아의 금리 인상 등의 외부 상황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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