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28 14:44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천재 소년' 등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압박에 맞선 돌파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28일 중국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런 회장은 최근 화웨이 내부 경영관리팀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올해 전세계에서 천재소년 20~30명을 영입하고, 내년에는 200~300명을 영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런 회장은 "이 천재소년들이 '미꾸라지'처럼 우리 조직에 파고들어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향후 3~5년이면 회사의 면모를 일신하고 '총과 대포'를 전부 바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틀에 박힌 상태로 있어서는 안 되며, 회사의 모든 체계를 돌격상태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앞서 CCTV와 진행했던 인터뷰에서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일본의 산업 기반이 붕괴됐지만 당시 '아무것도 없지만 사람이 있다면 재건할 수 있다'는 구호로 빠르게 회생을 할 수 있었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화웨이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에는 700여명의 수학자, 800여명의 물리학자, 120여명의 화학자, 1500여명의 기초 연구자 및 6만여명의 상품 연구개발자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 제한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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