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30 00:01
숙명여자고등학교 (사진=YTN 캡처)
숙명여자고등학교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에 대해 파헤친 가운데,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숙명여고 쌍둥이'사건은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이 2학년 문·이과에 각각 전교 1등을 하면서 시작됐다. 쌍둥이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다. 이후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무부장 딸들이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해당 고등학교에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육청은 '문제유출 관련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현모 씨는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기간 5회에 걸쳐 교내 정기고사 답안을 자신과 같은 학교에 다닌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 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고등학교 시험에서 의심의 눈길 가게 하고 교사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며 "고등학교 성적처리 절차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도 이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한편, 현 씨와 두 딸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현 씨는 피고인신문에서 "(답안 등을)유출하지 않았다"며 두 딸이 열심히 노력해성적이 오른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두 딸 역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오로지 공부를 열심히 해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인데,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이유로 모함을 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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