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6.28 17:09

G20 정상회의 세션 발언… "뉴애브노멀 시대로 가면서 미래예측조차 어려워"

G20 정상회의 세션Ⅰ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제가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G20정상회의 세션Ⅰ에 참석, 발언자로 나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그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들고 있다. G20이 다시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며 "G20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경고한뒤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넘어, ‘뉴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로 가면서 미래 예측조차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뉴 노멀은 장기 저성장 국면을 일컫는 말이다. 뉴 애브노멀은 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아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상황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G20 국가들은 세계 경제 하방 위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도 확장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선 IMF가 대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위기의 방파제가 되어 주어야한다. 각국도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 무역을 향한 WTO(세계무역기구)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위한 WTO 개혁을 지지하고 G20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은 G20의 목표와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한뒤 지난 2년간 한국은 ‘혁신’과 ‘포용’을 두 축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저성장 고착화를 막기 위해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 제2벤처 붐 확산, 혁신금융과 같이 ‘혁신’에 중점을 둔 결과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도전과 혁신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졌고, 근로자 간 임금격차도 완화되고 있음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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