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6.29 14:29

"상봉 성사된다면 양국관계 진전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지난 3월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대미 비핵화 협상의 중단 또는 유예를 고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출처=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아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자고 트위터를 통해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혔다.

최선희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상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 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같은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DMZ 만남'에 대한 즉각적인 북한의 공식답변인데다 미국과 이 문제를 놓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간 공식 접촉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양국 정상간 DMZ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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