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30 12:53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역사 이연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연향은 미 국무부 통역국장 박사로, 지난 제 1, 2차 북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했다. '닥터 리'로 통하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통역을 수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방미 당시에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통역을 맡았다.

이 박사는 서울예고,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다가 친구 권유로 1989년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 합격해 통역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다 지난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통번역대학원에 한영과가 창설될 당시 자리를 옮겨 8년간 강단에 섰다. 이후 국무부에서 한국어 외교 통역관이 됐다.

이 박사는 지난 2004년 귀국,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 2009년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

이 박사와 함께 일한 이들은 입을 모아 그의 통역 실력을 칭찬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한국과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회담을 주로 다룬다"며 "북한 사투리를 통역하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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