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7.01 10:55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5G 시대 실감미디어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5G 시대 실감미디어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KT가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을 전격 공개했다. 슈퍼VR과 함께 국내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5G 시대 실감미디어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KT 뉴미디어사업단의 김훈배 단장(상무), 정용기 팀장, 박정호 IM사업담당(상무)이 참석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에 기반한 실감미디어는 차세대 미디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실감미디어 관련한 생태계가 아직 조성되지 않아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김훈배 상무는 "국내 시장은 핵심 플랫폼 사업자 및 국내형 콘텐츠가 부족하다. 강력한 네트워크 5G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시장에서 국내 실감미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KT가 나서야 할 때"라며 "슈퍼VR로 국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발굴과 유통을 위해 오픈형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조성,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온·오프라인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 오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에 특화된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 콘텐츠 대폭 강화

슈퍼VR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모바일 VR IPTV'를 내세우며 선보였던 '기가라이브TV'의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새롭게 출시한 슈퍼VR은 피코(PICO)의 G2 단말을 사용했으며, 기존 기가라이브TV 대비 고성능 4K 올인원 단말을 사용해 고객에게 보다 현실감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3K 단말의 화소가 616ppi였다면 4K는 화소 수가 818ppi로 늘어 생생함을 더했다. 아울러 렌즈를 개선해 눈부심 현상을 줄였으며,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라스 서포터'를 추가했다.

KT의 실감미디어 단말 '슈퍼VR'. (사진=박준영 기자)

국내 최다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슈퍼VR은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훈배 상무는 "해외 업체들은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특히 게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KT는 게임뿐 아니라 미디어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10~40대까지 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선보이고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하며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몰입감이 뛰어난 '와이드맥스' 상영관에서는 기존 245편의 전용 콘텐츠에 매월 10편의 최신 영화를 업데이트한다.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VOD도 함께 즐길 수 있다.

KT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실감미디어 시장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멀티엔딩 VR' 콘텐츠는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의 관계사 바른손과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VR 영화와 게임을 결합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서비스를 선사한다.

아프리카TV와 협력한 e스포츠 멀티뷰 중계,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협력한 VR 전용 스타 콘텐츠, 이너테인먼트와 협력해 만든 아이돌 VR 팬미팅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민트팟과 협력한 VR 면접훈련 콘텐츠 '면접의 신', 청담어학원과 협력한 VR 영어교육 콘텐츠, 헬로앱스와 협력한 VR 코딩교육 콘텐츠 등 신규 교육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KT 슈퍼VR'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VR 월정액 요금제 '슈퍼VR 패스'…단말 가격은 45만원

KT는 업계 최초로 VR 월정액 요금제인 '슈퍼VR 패스(월 8800원, 부가세 포함)'를 내놓았다. 

KT 슈퍼VR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이 필요한데 KT는 가격을 17% 할인하고,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단말을 판매한다. 슈퍼VR은 전국 KT 대리점 또는 KT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훈배 상무는 "KT는 슈퍼VR을 출시하며 IPTV에 이어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라며 "IPTV가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트렌드를 변화시켰듯 KT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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