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1 14:45

금융위 "대부업 영업 축소되는 경향"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늘었으나 대출잔액은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부이용자 수는 3년 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금융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8168개로 상반기말 대비 142개(1.7%) 증가했다.

개인 대부업자는 5525개로 78개, 법인 대부업자는 2785개로 64개 각각 증가했다. 다만 대부잔액이나 중개실적이 있는 개인 대부업자는 수는 677개로 20개 줄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출잔액은 17조3487억원으로 6월말 대비 983억원(-0.6%) 감소했다. 반기기준으로 대출잔액이 줄어든 것은 2014년 말 이후 최초이다.

이 가운데 대형 대부업체 대출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고 100억원 미만 중소형 및 개인 대부업자 대출자낵은 2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은 11조7691억원으로 9643억원(-7.6%) 줄었으나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8660억원(18.4%) 늘었다.

한편, 지난해말 대부이용자 수는 221만3000명으로 6월말 대비 15만4000명 줄었다. 대부이용자 수는 2015년 말부터 3년 연속 감소 중이다. 이는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

연체율(자산 100억원 이상 기준)은 7.3%로 0.3%포인트 확대됐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6.1%로 0.4%포인트 상승했고 담보대출은 11.1%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 24% 인하 등의 영향으로 6개월 전보다 1.0%포인트 내렸다. 법정 최고금리 수준으로 취급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21.7%로 0.9%포인트 하락했으나 담도대출 금리는 15.2%로 0.1%포인트 올랐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이 완화됐다”며 “대출잔액이 2014년 말 이후 최초로 증가세를 멈추고 대부이용자수는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매입추심업자의 채권 매입잔액이 늘면서 추심과정에서 불법행위나 과도한 추심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법정 최고금리 준수 및 과도한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불법사금융 단속 및 피해구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